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범부처 합동 기본계획의 올해 시행계획이 처음 확정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50개 세부 중점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총 6조4000억 원을 투자, 기술사업화 등을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의 2025년도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중장기 정책으로 올해 시행계획은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기업연계 촉진 △대응체계 고도화 △임무중심적 투자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 본격화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국가전략기술 신속 사업화를 위해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 핵심 프로젝트 5건을 신규 착수하는 등 전략기술 분야 10대 핵심 프로젝트에 3735억원을 투입한다. 대표 R&D 사업이 부재했던 수소, 첨단로봇 등 분야에서도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 등 신규 조성을 통해 1조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와 함께 국가전략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 스케일업 지원도 확대한다.

또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AI 분야를 추가하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5%p)하는 등 전략기술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기술안보 선제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체계와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의 민관합동 개편·재정비도 추진된다. 트럼프 정부 본격화, 글로벌 차원의 자국 중심주의 강화 등 변화된 환경에 따른 분야별·국가별 특성화된 협력방안도 고도화할 예쩡이다.

국가전략기술의 임무중심 R&D 추친체계 확립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 특화연구소 지원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 핵심사업에 대한 특별법상 '전략연구사업(MVP)'도 본격 추진한다.

MVP사업은 과제수행기업의 현금·현물 매칭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완화하는 등 혜택과 함께 심층 컨설팅이 함께 지원된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협력해 추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신규 지정 규모도 기존 100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확대한다.

전략기술 특위 위원장인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패권 경쟁 파고를 뛰어넘는 한 해가 되도록 국가 과학기술 정책 총괄기관으로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선도형 R&D 투자는 물론,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