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9375억6000만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는 주력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산업 활성화 및 친환경 분야에 집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9일까지 2023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96개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신규예산 1005억3000만원 가운데 525억원에 대한 1차 공고다.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소재-부품-모듈-수요 간 모든 단위기술에 걸쳐 연계할 수 있는 '패키지형과제'에 251억7000만원, 시장 수요에 대응해 민간투자를 연계한 융·복합 소재부품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 원천연구에 대한 상용화 개발을 지원하는 '이종기술 융·복합형 과제'에 27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신규 R&D 과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부품, 전기차 등 주력산업 공급망 안정화 21개 과제에 134억원 △첨단반도체, 첨단바이오의약품, 6세대(G) 통신, 미래형 첨단비행체(AAV) 등 미래 첨단신산업 소부장 원천기술 확보 41개 과제에 193억9000만원 △탄소중립, 폐자원 재활용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34개 과제에 19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폐자원을 활용한 마그네슘 친환경 제련기술 개발을 지원해 현재 전량을 수입하는 마그네슘 원소재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친환경 마그네슘 제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 2025년 2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배터리팩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냉각기술을 고도화하고 공정을 단순화한 차량용 열관리 접착제 및 셀투팩(Cell to Pack) 배터리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전체 예산은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9375억6000만원이다. 이 중 계속예산 8370억3000만원은 기계금속 분야에 가장 많은 1962억원(23.4%)을 지원한다. 그 뒤를 기초화학 1888억원(22.6%), 전기전자 1228억원(14.7%), 디스플레이 1108억원(13.2%) 등 순으로 지원한다.

산업부는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대해 관련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은 “주력산업 초격차·신격차 창출 및 첨단 신산업 기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정부 R&D 투자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 2023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계속예산 구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표> 2023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패키지형 공고대상 과제

자료:산업통상자원부